전체 글20 학교가 없는 세상 최근에 동료 교사들과 모여서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모두 무언가를 가르치는 "선생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라 많든 적든 교육에 관심이 있다. 동료 교사 한분은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시기도 하고, 다른 교사분은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큰 보람을 주는지 강조하기도 하였다. 나는 학교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내가 학교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하면 사람들은 내가 아주 형편없는 학교생활을 했거나 성적이 좋지 않았을 거라는 지레짐작을 할 수도 있겠다. 내 성적은 보통이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할 만큼은 좋았고, 특목고를 목표할 만큼 뛰어나보진 못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주 내성적인 아이로, 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기피하는 사춘기 반항아. 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께 꽤나 사랑받는 모범생이었다. 나는 학교.. 2021. 8. 4. [서평] 켈리 최 _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현재 요트 세계여행을 하며 모든 성공을 이룬 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켈리 최의 자서전이다.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글로벌 기업 켈리 델리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라 소개되는 여성 기업인이다. 요즘 유투브 알고리즘에 켈리 최의 영상들이 뜨는 바람에 책보다는 유튜브로 먼저 알게 되었다. 특히 유투버 신사임당과의 인터뷰를 보며, 참 흥미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였었다. 정확히 얼마나 대단한 성공을 이룬 건지를 잘 알지 못해 그저 유튜브 영상 중 하나로 치부하며 보았었는데, 책을 읽고나서 현재 같은 유럽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충격과 반성을 하게 되었다. 본인의 유투브 영상에서도 계속 "나 같은 사람도 했는데, 여러분들도 다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책을 읽어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2021. 8. 1. 고독의 심리학 2 이 책은 고독이라는 구성 개념과 관련된 심리학적 연구를 모아 놓은 최초의 편저서이다. 여러 저자들의 고독이라는 개념에 대한 연구를 캐나다 Carleton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며, Pickering Ventre for Research in Human Development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Robert J. Coplan교수와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부교수인 Julie C. Bowke가 편저하였다. 사회적 고립, 위축, 홀로 있음에 대한 맥락적, 임상적, 다학문적 관점을 전달하고 있기에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 책의 원서가 2014년에 초판 된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2020년에 번역이 되어 현재 내가 읽고 있는 2021년을 기준으로 최소 10년에서 많게는 30년 이상 된 이론.. 2021. 6. 6.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다. 팀 페리스의 책 타이탄의 도구들 13 챕터 안의 작은 소주제를 살짝 다르게 표현해 보았다. 일을 효율적으로 잘하는 사람은 결코 하루 종일 일하지 않으며, 느긋하게 하는 사람이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라는 너무 공감되는 구절들이 있던 챕터라 읽으며 두 명의 직장동료를 떠올렸다. 나의 경험 상,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은 자신의 업무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이 맡은 업무량도 부풀려 말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두 명이 거기에 해당한다. M양은 교대를 졸업해서 월급에 있어서는 B양보다 초봉이 높았고, 근무시간도 빠르게 늘려갔다. B양은 대학을 나오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두 명의 자녀를 둔 엄마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며 엄마라는 능력으로 모든 아이들을 다루는 업무를 잘 해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풍.. 2021. 5. 16. [서평] 에리히 프롬 -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대학교를 다닐 때, 심리학 기초 수업 중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다. 그 이후에도 성격심리학이니 뭐니 하는 책에서 사랑에 관한 그의 철학을 너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접하고는 이 사람의 이론은 내 취향이 아니겠거니 하고 알려하지도 않았던 작가이자 심리학자이다. 와 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고 저자 소개 편에 소개가 되어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줄 몰랐다.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라고 한다. 1900년에 태어나 1980년에 죽었으니 한 번을 살았는데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다. 심리학자이면 심리학자이지 웬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지는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된다. 히틀러로 대변되는 세계 2차 대전과 프로이트 학파의 탄생이.. 2021. 5. 15. [서평] 냉정한 이타주의자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연민"의 한국어 부제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감정이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요지와 일맥상통하지만 나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쪽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이다. 빌 게이츠가 극찬했다고 전해지는 이 책은 내용의 99 퍼센트를 수치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기부 실태에 대한 보고이며, 팩트 폭행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감상적 선전에 유린당하여하고 있는 기부라는 행동이 사실은 악행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어떻게 기부를 해야 올바른 분야에서 얼마만큼 효율성 있게 쓰일 수 있는지 분석하여 보여준다. 빌 게이츠가 왜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극찬하였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한국 독자들이 삶의 실질적인 부분을 냉정한 이타주의자가 .. 2021. 5. 1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