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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음악

최애 에뛰뜨_샤를 발랑탱 알캉_이솝의 향연

by 주말작가 2021. 3. 21.

샤를 발랑탱 알캉은 의외로 애정 하는 사람이 많은 작곡가이다.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들을 때마다, 내가 피아니스트라면 연주하면서 얼마나 많은 감정과 희열이 느껴질까? 상상하게 만드는 곡이다.

기교, 템포, 곡의 볼륨을 생각하면 분명 연주하면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곡이지만 바꾸어 말하면 이런 곡이 없었다면 이 많은 에너지를 언제 한번 이렇게 풀어볼 수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연주자의 기량이 뛰어나서 테크닉을 뛰어넘어 악상을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간다는것은 모두에게 허락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 3분 40초부터의 부분이 너무 좋은데, 특히나 4분 5초 즈음에 볼륨이 커지는 부분에서는 정신이 양극으로 분열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손열음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영상도 있으니, 실제로 손가락이 움직이는 장면을 함께 보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알캉의 피아노 에뛰뜨!!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곡을 좋아하는 듯하다. 전공자가 아니라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으나 슈베르트 소나타 1번과 맥이 비슷한 듯 보이기도 한다. 슈베르트의 소나타 중 1번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내 취향을 종합해 보면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있을 거 같아 보이기도 한다. 

 

엄청난 에너지가 담겨있는 작품이니, 명상이나 잠들기 직전에는 듣지 않으시는 게 좋을 수도. 

조심해서 들으시길.

 

 

Alkan - Etude op.39 no.12 - Le Festin D'Es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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